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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km에 10원! 자전거 타면 돈 준다?! <br>2. 어느 배달 손님의 수상한 환불? <br>3. 바다 해설사의 '남해' 보물섬 여행 <br>4. 초보농사꾼 家의 좌충우돌 전원일기 <br>5. 내 땅에 무단 침입한 '얌체캠핑족', 그 후...
[경제신호등] 1) 1km에 10원! 자전거 타면 돈 준다?! 2) 서민 경제 위협하는 '3高'의 습격! 1) 1km에 10원! 자전거 타면 돈 준다?! 전 세계 공통 과제인 기후위기를 막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자전거'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2024 자전거의 날을 맞아 탄소 절감을 위한 자전거 문화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서울 '따릉이', 대전 '타슈' 등 공공자전거를 타면 이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것! 1km에 10원씩, 1년에 최대 7만 원까지 '탄소중립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받은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데. 내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점진적으로 전국에 확대할 예정! 환경을 보호하면서 돈도 버는 방법, 에서 소개한다. 2) 서민 경제 위협하는 '3高'의 습격! 치솟은 물가가 쉽게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고환율에 고유가까지 덮친 이른바 '3고(高)' 현상이 서민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이 역사상 4번째로 1,400원 선을 돌파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 역시 3% 이상 급등했는데. 문제는 환율과 유가가 급등하면 수입 물가가 오르고, 소비자 물가를 압박하는 연쇄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또 물가 불안 요인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한동안 환율과 유가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 대한민국을 덮친 '3고(高)' 현상, 에서 짚어본다. [기획취재] 어느 배달 손님의 수상한 환불? C) 자영업자 울리는 '민폐 손님'! 해결책은?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이현우(가명)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난 5일, 배달 주문한 그릭요거트에 머리카락이 들어있다며 한 손님이 항의 전화를 해온 것. 하지만, 요거트에서 나온 머리카락이라며 손님이 보내온 사진을 확인한 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는 현우 씨. 매장에는 '파마머리' 직원들뿐인데, 그릭요거트에서 나왔다는 머리카락은 짧은 '직모'였기 때문이다. 비슷한 피해를 입은 건 인근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 중인 최수진(가명) 씨도 마찬가지. 한 손님이 전화를 걸어와 “배달 주문한 마카롱 박스 안에서 벌레가 나왔다”며 전액 환불을 요구해 왔다는데. 하지만, 회수 조치한 음식은 이미 절반 이상 섭취한 상태! 심지어 나왔다는 벌레는 발견되지도 않았다는데. 이에 자영업자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커뮤니티에 해당 사실을 공론화한 수진 씨. 놀랍게도 같은 손님에게 같은 수법으로 당한 자영업자는 한둘이 아니었는데. 확인된 피해자만 총 5명! 모두 한 여성에게서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항의 전화를 받고 전액 환불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소비자들의 무리한 요구나 악의적인 행위들로 인해 억울한 피해를 입는 자영업자들이 많다는 것. 자영업자들을 울리는 민폐 손님들! 해결책은 없는 걸까 에서 취재했다. [찐! 토박이 투어] 바다 해설사의 '남해' 보물섬 여행 C) 남해 토속 '죽방멸치' 한상 C) 고사리와 바다로 둘러싸인 언덕 C) 짜릿한 공중 산책 '스카이워크' 지친 마음 달랠 길 없는 바쁜 현대 사회. 소박한 힐링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국내 곳곳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여행지를 발견하는 시간, . 이번에는 신이 그린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광을 자랑하는 경상남도 '남해'로 떠난다! 진짜 남해를 안내해 줄 오늘의 토박이는? “무엇이든 물어봐~“ 드넓게 펼쳐진 해수면만큼이나 풍부한 바다 지식 보유하고 있다는 '바다 해설사' 강병철(60) 씨! 그의 해설과 함께하는 남해 여행 코스는?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만나볼 수 없다는 귀한 '남해 미역' 채취 현장부터, 광활하게 펼쳐진 고사리 바다 '별해로', 바다를 뒤로하고 하늘 위를 아찔하게 걷는 '스카이워크'까지! 이뿐만이 아니다. 500년 전통 어업 방식으로 잡은 '죽방멸치'로 만들어 더욱 특별한 맛 자랑하는 멸치 한상차림도 만나볼 수 있는데. 알면 알수록 쓸데 있는 남해 이야기! 바다 해설사의 알찬 설명만큼 속이 꽉 찬 남해의 매력을 에서 만나본다. [가족愛탄생] 초보농사꾼 家의 좌충우돌 전원일기 (2부) 전남 무안의 작은 시골 마을. 이곳엔 매일 고성과 웃음이 난무하는 별난 가족이 산다. 귀농 4년 차에 접어든 초보 농사꾼 이미지(38), 박재한(45) 씨 부부가 바로 그 주인공! 든든한 첫째 박하마음(10), 에너자이저 둘째 박하정성(8), 사랑둥이 막내 박힘다해(6)까지! 성격도 취향도 다른 세 아이 육아에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는 부부. 게다가 농번기를 맞이한 지금, 남편은 새벽잠을 쪼개며 고구마 농사에 매진 중이다. 그리고 아내는 육아는 물론, 남편의 일손을 돕기 위해 농사일에 뛰어들었다고! 하지만, 초보 농사꾼에게 귀농이란 좌절과 실패의 연속이란다. 4월 한 달간 판매한 고구마는 총 8만 원! 작년 소득은 300만 원 남짓이라는데. 결국 아내는 남편의 고구마 홍보를 위한 걸그룹 를 결성했다. 고구마를 들고 춤을 추며 고구마 홍보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것! 또한 남편과 함께 귀농 선배의 밭일을 돕는 아르바이트도 시작했다는데. 육아부터 농가 홍보, 아르바이트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지만, 무한 긍정의 힘으로 극복 중인 부부! 다섯 식구의 좌충우돌 농촌 생활기를 에서 소개한다. [끝까지 간다] 내 땅에 무단 침입한 '얌체캠핑족', 그 후... 지난해 11월, 자신의 땅을 되찾아 달라며 에 도움을 청했던 김명수(가명) 씨. 놀랍게도 해변에 자리한 그의 사유지에는 취사와 야영, 알박기 등 수년째 찾아오는 캠핑족들로 인해 이른바 '캠핑 명소'가 되어 있었는데. 심지어는 개인 텃밭에, 싱크대 등의 주방용품을 설치하는 등 마치 개인 별장처럼 사용했다는 일부 '얌체 캠핑족'들! 과연 수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다시 찾은 명수 씨의 땅에는 '철거하라'는 경고문에도 곳곳에 텐트들이 남아있던 상태. 남의 땅에 만든 개인 텃밭은 여전히 새 작물이 자라나고 있었는데. 문제는 일부 캠핑족들이 급하게 텐트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쌓아두고 갔다는 것! 기도 후 불을 끄지 않은 채 남아있던 소원 촛불부터, 용도를 알 수 없는 마네킹과 전동킥보드까지 썩지 않는 쓰레기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었는데. 사유지라는 이유로 경찰도, 지자체도 막을 수 없었던 '얌체캠핑'. 참다못한 명수 씨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는데. 과연 얌체 캠핑족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 에서 취재했다.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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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 아침
4426회
1. '싼 게 비지떡?' 중국 '초저가'의 위협 <br>2. 밤이면 모습을 드러내는 수상한 천막? <br>3. 웰컴 투 낭만골♥ 토박이의 진짜 '강릉' 여행! <br>4. 초보 농사꾼家의 좌충우돌 전원일기 <br>5. 골다공증에 근육 경련까지! 원인은 OOO 결핍?
[경제신호등] 1) '싼 게 비지떡?' 중국 '초저가'의 위협 2) “깰까, 말까?” 진입 문턱 낮아진 청약통장 1) '싼 게 비지떡?' 중국 '초저가'의 위협 지난해 국내 소비자 해외 직구액이 사상 최초로 6조 원을 돌파했다. 이중 절반 가까이 중국 플랫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초저가'를 무기로 내세운 중국 이커머스가 최근에는 배송 속도까지 높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상승세가 국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 지난 2월에는 국내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수 2위, 4위를 중국 이커머스가 차지하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게다가 끊이지 않는 품질 논란에 소비자 불만과 피해도 늘어가는 상황. 국내 시장을 위협하는 중국 이커머스의 '초저가' 공세, 대책은 없을까? 에서 알아본다. 2) “깰까, 말까?” 진입 문턱 낮아진 청약통장 한때 서민들의 대표적인 '내 집 마련' 수단으로 여겨졌지만, 나날이 높아지는 분양가와 낮은 당첨 확률 탓에 시들했던 청약통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2월, 가입자 수가 20개월 만에 상승세를 보인 것! 가장 큰 요인은 청약제도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기 때문인데.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개편으로 청년, 신혼부부, 출산 가구 등 젊은 층에 주어지는 혜택이 대폭 늘었다. 미성년자 청약통장 가입 인정 기간도 확대하면서 청약통장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나이가 앞당겨졌는데. 진입 문턱 낮아진 청약제도, '내 집 마련' 앞당길 수 있을까? 에서 정리해본다. [기획취재] 밤이면 모습을 드러내는 수상한 천막? C) 단속도 힘든 가품 시장! 해결책은? 매일 밤, 수상한 영업이 시작된다는 서울시 동대문구의 한 시장. 100여 개의 노란 천막들이 일제히 불을 밝히고 장사를 시작한다는데. 겉보기엔 평범한 야시장처럼 보이지만, 사실 판매 상품의 대부분은 고가의 명품을 흉내 낸 가품 일명 '짝퉁'이다. 정품이라면 최소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가방, 의류, 향수 등이 이곳에선 비슷한 외형의 가품으로 5만 원에서 25만 원 사이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 문제는 이들의 가품 판매 행위를 단속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관할 지자체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야간 노점 175개에 영업 허가를 내줬다는데. 영업 자체는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가품을 판매하는 현장을 잡지 못하면 처벌도 불가능할뿐더러, 영업정지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그 사이 상인들은 값이 나가는 S급의 가품들은 압수당하지 않기 위해 숨겨놓고 판매하는 등 '꼼수 영업'을 강행하고 있는 상황! 이렇다보니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선 해당 시장이 필수 관광코스로 통할 정도라는데. 명백한 상표법 위반으로 위법 행위지만, 아무런 죄의식 없이 사고파는 사람들! 가품 판매 행위를 근절할 방안은 없을지 취재했다. [찐! 토박이 투어] 웰컴 투 낭만골♥ 토박이의 진짜 '강릉' 여행! C) 국내 최초! 바다 뷰 야외 헬스장 C) 40년 전통 '장 칼국수' 맛집 C) 강릉 하늘을 달리다! '바다하늘자전거' C) 구름도 쉬어가는 마을 '안반데기' 때로는 팍팍하게 느껴지는 고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시간! 대한민국의 숨은 명소를 찾아 떠나는 . 오늘은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도시 강원도 으로 떠난다! “어서 오우야~ 반갑구야~” 만나자마자 알 수 없는 외계어를 남발하는 한 여인?! 진짜 강릉을 안내해 줄 오늘의 토박이는 '강릉사투리대회' 금상에 빛나는 사투리 명인 심명숙(57) 씨! 자신을 그저 '강릉 아주머이~'라 불러달라는 소탈한 그녀가 소개해 줄 강릉 여행 코스는? 강릉 커피거리의 시작점이라는 '커피 자판기'부터, 국내 최초 동해 바닷바람 맞으며 운동하는 '머슬 비치'! 강원도의 하늘을 시원하게 내달리는 '바다하늘자전거' 그리고 황금빛 석양과 쏟아질 듯한 은하수가 장관인 구름 위의 땅 '안반데기'! 여기에 40년 동안 직접 담근 장으로 깊은 맛을 유지해왔다는 장칼국수 맛집까지! 토박이의 구수한 사투리만큼 맛깔나는 강릉의 매력을 에서 만나본다. [가족愛탄생] 초보 농사꾼家의 좌충우돌 전원일기 (1부) 전남 무안의 작은 시골 마을! 이곳엔 매일 고성과 웃음이 난무하는 별난 가족이 산다. 귀농 4년 차에 접어든 초보 농사꾼 이미지(38), 박재한(45) 씨 부부의 집이 바로 그 주인공! 든든한 첫째 박하마음(9), 에너자이저 둘째 박하정성(7), 사랑둥이 막내 박힘다해(5)까지! 성격도 취향도 다른 세 아이 덕에 부부의 집은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는데. 4년 전,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우고자 시골 마을로 귀촌을 결정한 부부. 덕분에 아이들의 가장 친한 친구는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이 아닌 흙과 밭이 됐다. 또한 양배추밭 탐방부터 포댓자루 썰매까지, 시골살이를 통해 유쾌하게 성장하고 있다는데. 하지만, 귀농생활은 결코 쉽지만은 않단다. 농번기를 맞이한 지금, 새벽잠을 쪼개며 고구마 농사에 매진 중이라는 남편. 그리고 아내는 그런 남편을 대신해 육아를 도맡았는데. 게다가 남편의 일손을 돕기 위해 농사일에도 뛰어들었다고! 삼남매 육아부터 농사일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지만, 삼남매의 미소 한 번에 피로가 사르르 녹는다는 부부. 다섯 식구의 우당탕탕 귀농 일기! 에서 만나본다. [건강하신家] 골다공증에 근육 경련까지! 원인은 OOO 결핍? C) 전신에 부족한 미네랄 채우는 법 부딪히거나 넘어져 뼈가 부러질까, 일상이 불안과 걱정으로 가득하다는 주소연(69) 주부! 얼마 전 계단에서 넘어져 타박상을 입은 이후로, 외출 한 번 할 때마다 온몸에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 온 집안에도 푹신한 매트를 깔아두기까지 했다는데. 살짝만 부딪혀도 골 타박상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라는 그녀. 원인은 바로 골조직의 강도와 밀도가 감소하여 뼈가 취약해지는 '골다공증'이었는데. 심지어 새벽잠을 방해하는 종아리 근육 경련도 매일 소연 씨를 괴롭히고 있단다. 골다공증에 근육 경련, 그리고 만성 피로까지, 원인은 바로 '미네랄 결핍' 때문!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인 미네랄! 칼슘과 인, 마그네슘 등으로 대표되는 미네랄은 부족하면 근육과 뼈, 신경 기능 조절에 이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데. 문제는 인스턴트식품과 커피 섭취가 일상이 된 현대인은 체내 미네랄이 결핍되기 쉽다는 것! 실제로 한 영양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3이 '미네랄 결핍'이라고 보고하기도 했는데... 그렇다면 골다공증에 근육 경련, 만성 피로 등을 불러오는 미네랄 결핍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뼛속까지 건강으로 채우기 위한 미네랄 사수하는 비법을 에서 알아본다.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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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날
4108회
가는 세월~ 꿀 언니들의 특급 비법
해가 지날수록 날마다 급속도로 달라지는 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무색하게 몸은 착실히 세월을 맞고 있는데... 노화의 결과는 결국 한 끗 차이,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결정된다! 중년 여배우, 여가수들의 일상과 식습관을 통해 노화를 막는 비결을 알아보자! 에서 알아본다. ▶ 기분 좋은 청문회 오늘의 죄인 권은아! 3가지 죄목을 밝힌다~ 빛나는 솔로지만 플러팅 장인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는? 그리고 2년 전부터 건강은 포기했다? 기분 좋은 날을 찾은 반가운 손님 권은아의 사연을 낱낱이 파헤쳐 봅시다! ▶ 잘 나가는 언니들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연기와 무대를 넘나들었던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권은아, 전원일기 복길이로 머나먼 중동에서도 팬레터를 받았던 김혜정! 그리고 세기의 라이벌 김용임-유지나까지! 평소 무대 위에서 가창력뿐만 아니라 타이트한 무대의상을 소화하기 위한 관리도 필수라는데~ 잘~ 나가는 네 사람은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 권은아를 위한 특급 처방 – 미남의 등장(?) 건강 포기(?)를 선언한 권은아에게 특급 처방이 내려졌다! 바로 미남 트레이너 조용태 선생님이 알려주는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애플힙'운동법! 코어 근육뿐만 아니라 자세 교정까지 모두 챙겨보자! '가는 세월~ 꿀 언니들의 특급비법' 2024년 3월 27일 수요일 에서 확인하세요~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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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 아침
4350회
1. 강원 산지는 '대설' 동해안은 '호우', 왜? <br>2. 일면식 없는 사람 폭행해도 처벌은 집행유예? <br>3. “잠깐만 빌려줘” 수상한 스님의 정체는? <br>4. 행복이 6배! 6남매의 즐거운 우리 집 <br>5. '00' 하나면 우리 집이 크리스마스 명소?!
[바로보기] 1) 강원 산지는 '대설' 동해안은 '호우', 왜? 2) 20억 삼킨 '흉물 모노레일', 결국 철거 3) “겉은 금, 속은 은” 금은방도 속인 가짜 금 1) 강원 산지는 '대설' 동해안은 '호우', 왜?! 전국적으로 따뜻한 12월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월요일(11일) 강원도에는 폭우와 폭설이 동시에 내리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강원 북부 산지에는 갑자기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폭설이 내려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 영동 지역에는 겨울비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12월 강원도에 호우주의보와 대설 경보가 함께 발령된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처음! 문제는 월요일부터 이어진 비를 시작으로 목요일과 금요일 더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다는 것인데! 종잡을 수 없는 이례적인 겨울 날씨, 에서 정리해 본다. 2) 20억 삼킨 '흉물 모노레일', 결국 철거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울산의 신불산에 일명 '흉물열차'로 불리는 물체가 있다. 그 정체는 바로 지난 2018년 개통된 모노레일! 국내 자연휴양림에 처음으로 개통돼 큰 기대를 모았던 이 모노레일은 운행 첫 날 전원장치가 끊어지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고, 그 이후 단 한 번도 운행된 적 없이 방치되어 왔는데... 그리고 최근 이 모노레일이 결국 철거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문제는 모노레일 설치에만 무려 20억 원이 들어갔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철거에도 최소 4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는데... 20억 원을 삼킨 모노레일, 에서 알아본다. 3) “겉은 금, 속은 은” 금은방도 속인 가짜 금 최근 도금한 목걸이를 순금이라고 속여 수천만 원을 챙긴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달 3일, 전북 고창의 한 금은방을 찾은 남성은 주인에게 '순금'이라며 목걸이를 건넸는데. 저울에 무게를 재보니 99.5%의 순금 31돈! 의심 없이 그 자리에서 남성에게 금목걸이 값 940만 원을 내줬다는 금은방 주인.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시금하는 과정에서 순금 목걸이가 가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는데. 은을 섞어 순금과 무게를 똑같이 맞춰 정교하게 제작된 가짜 목걸이였던 것! 이런 방식으로 남성은 7개 금은방을 돌며 약 6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금은방 주인도 속인 가짜 금목걸이 사건, 에서 살펴본다. [기획취재] 일면식 없는 사람 폭행해도 처벌은 집행유예? 지난 6일, 서울시 양천구에서 50대 남성이 행인 4명의 팔과 등을 주먹으로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남성은 인근 수영장 탈의실에 숨어있다 검거됐는데. 조사 결과, 피해자들과 일면식 없는 사이로 이른바 '묻지마 폭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5일, 서울시 은평구에서도 40대 남성의 '묻지마 폭행' 사건이 있었다. 그는 휴대전화가 들어있는 외투를 마치 무기처럼 휘둘렀고, 골목을 지나던 20대 남성은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일면식도 없는 대상에게 불상의 목적으로 폭행을 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문제는 폭행이 벌어지더라도 처벌은 약하단 것이다.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지난 22년 8월 1일부터 23년 8월 1일까지 발생한 16건의 '묻지마 범죄' 중 9건은 집행유예가 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묻지마 폭행'에 대한 처벌 수위가 너무 낮은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 잇따르는 '묻지마 폭행' 사건, 해결책은 없는 걸까? 취재했다. [TV신문고] “잠깐만 빌려줘” 수상한 스님의 정체는? 전라도에서 기계임대업을 하는 김준서(가명)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한 손님이 발전기를 대여하곤, 잠적했다는데. 당시 손님은 자신을 인근 사찰의 스님이라고 소개했고, 소속 종단이 적힌 승려증까지 보여줬단다. 때문에 준서 씨는 그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데. 하지만 연락 두절 후 확인해 보니 그가 속해있다던 종단은 수년 전 없어진 곳! 심지어 서울, 인천,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당했다는 피해 호소가 속출하고 있었다. 현재 확인된 피해만 약 10건, 피해액은 수천만 원에 달한다는데. 참다못한 피해자들은 현재 경찰에 고발까지 한 상황! 하지만 여전히 그의 행적은 찾을 수 없다는데. 그렇다면 그는 대체 왜, 스님 행세를 하며 발전기를 빌려 간 걸까? 에서 취재했다. [가족愛탄생] 15세 언니의 좌충우돌 4동생 육아일기 (1부) 전북 순창군의 한 마을엔 여덟 명 대가족이 함께 하는 가족이 산다. 동갑내기 부부 이송용 (46), 정해영 (46) 부부와 소문난 6남매가 그 주인공! 첫째 초원이 (17), 둘째 희원이 (15), 셋째 예원이 (12), 넷째 지원이 (10), 다섯째 도원이 (8), 막내 소원이 (4)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이뤄진 6남매는 매일 집에서 서로 부대끼며 집단(?) 생활을 하고 있다는데. 많은 인원이 함께 살아가다 보니 집안일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 최근엔 한참 뛰어놀기 좋아하는 남동생들과 미운 네 살(?)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하는 막내 때문에 집 안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는데. 아이들이 좋아 6남매를 낳게 되었다는 금실 좋은 부부와 함께 하는 즐거움을 배우며 무럭무럭 자라나는 6남매의 웃음꽃 가득한 집, 에서 만나본다. [알고계십니까] '00' 하나면 우리 집이 크리스마스 명소?! C) 초간단 이색 '트리' 만드는 법! 전국은 지금 화려한 조명과 장식으로 빛을 밝힌 '크리스마스트리' 가득이다. 전국 각지 트리 명소로 소문난 곳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많은 사람들이 트리를 즐기느라 여념이 없는데. 김세진(31) 주부 또한 1년 중 이맘때를 가장 기다린단다. 바로 집 안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밀 수 있기 때문! 초록, 빨간 색상의 패브릭과 조명만 잘 활용해도 손쉽게 집 안을 크리스마스 명소로 탈바꿈시킬 수 있단다. 이뿐이 아니다! 간단한 소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는데. 수천 가지의 상품이 준비돼 있는 경기도 광주의 한 크리스마스 소품 전문 매장에선 트렌드에 딱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고. 또한, 김고은(37) 주부는 세탁소 옷걸이나 키친타월, 종이박스 등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소품을 만든단다. 종이박스를 잘라 미니 트리를 만들고, 쿠킹 포일로는 벽걸이 리스를 만든다는데. 간단한 방법으로 우리 집을 크리스마스 명소로 만드는 특급 비법! 에서 소개한다.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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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
230회
<귀농을 꿈꾸는 3인 가족 집 찾기!> in 충남 아산
# in 충남 아산 오늘의 의뢰인은 500평 주말농장을 가꾸던 중 농사가 체질임을 깨닫고 본격 귀농을 결심한 3인 가족! 시골집에 살고 싶은 '집 보러 왔는대호'애청자 아내! VS 모던한 단독주택에 살고 싶은 남편! 각기 다른 부부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농사꾼 맞춤 '0도 7촌 하우스'를 구해줘~ 홈즈! 그리고! 적과의 동.반.발.품 최초 팀장전! 발품 현장에서 직접 맞붙은 복팀장VS덕팀장! 발품 팔기에 앞서 시장조사(?)까지 다녀왔다고 하는데...! 과연 최후의 승자는?! 복팀, 빛이 나는 든든한 팀장, 복팀장 박나래! 개울물 흐르는 전원마을에 살아보신 적 있슈~? 활용도 높은 별도 작업실까지 갖춘 우리 집에서 일기를 써유...★ 2억 원 대 방3 화2 + 별채 딸린 전원주택!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밭 뷰 + 저수지 뷰 = 환상의 콜라뷰♥ 1, 2층 분리 구조에 널찍한 잔디 마당까지, 아주 뷰♥럽죠?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덕팀, 덕팀장 김숙! & 감성 발품 헤이즈 인턴코디 역대급 규모의 '밭 기본옵션'에 신나서 콩콩! 귀농 의뢰인 안성맞춤, 어마어마한 창고 개수 보고 신나서 콩콩!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헤이~ 키즈! 너만을 위한 공간을 준비했어! 의뢰인 아들 취향 저격할 넓은 마당, 놀이방, 다락방, 수영장까지 갖췄다고!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전국 팔도 발품 투어 프로젝트! 띵동! 누구나 한번은 꿈꾸고,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하는 전국 팔도 집을 대(大)호감 아나운서 김대호가 '대리 임장' 가드립니다! 여기가 발리야? 한국이야? 100년 넘은 전통 흙집에 이국적인 인테리어 한 스푼 더하면? 이곳이 전라북도 발리시! 거기에 무념무상 수련 공간까지 있대호♡ 군산 뭘 좋아할지 몰라 이 집 저 집 준비해 봤어~♥ 12월 7일 목요일 밤 10시 방송!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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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날
4007회
新 전원일기 사람들 항암 서바이벌
2023 新 전원일기 사람들 항암 서바이벌 대한민국 대표 국민 드라마 속 복길 엄마, 개똥 엄마, 종기 아빠, 쌍봉댁이 20년 만에 모였다! 이들의 암 면역 관리 비법부터 만성 염증 타파 비법까지 大공개! ▶전지적 건강 고발 시점! 복길 엄마와 개똥 엄마가 나섰다? 파워 에너지 마당발 언니&80대에도 청년 체력? 고발당한 식구들의 정체는? ▶암세포가 고혈당을 좋아한다? 가을 대표 간식 고구마, 사과, 감 中 가장 혈당지수가 낮은 주전부리는? 혈당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 ○○ 말랭이 비법의 정체 大 공개! ▶항암 서바이벌, 암 카더라 OX 퀴즈! 암에 대해 알쏭달쏭 헷갈렸던 속설들! '이것' 방치하면 위암 된다? 검버섯 vs 피부암을 구분하는 방법은? 암에 대한 소문의 진실을 밝혀본다. ▶ 사람들의 항암 가이드! 혈관 3高는 물론 스텐트 시술까지 받은 종기 아빠 신충식! 강화도 자연 속에서 그가 찾은 건강 관리 비법은? 고지혈증 가족력으로 고민인 개똥 엄마 이상미! 그녀의 건강 지키는 의 정체는? ▶침묵의 암, 대장암을 막으려면? 관절 통증 vs 잦은방귀! 대장암 신호는? 암 타파하려면 만성 염증 주의하라? 만성 염증 자가 테스트부터 몸속 염증 털 수 있는 운동까지~ 2023 新 전원일기 사람들 항암 서바이벌 2023년 10월 26일 목요일 에서 확인하세요~
2023.10.26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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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대 세습 우상화' 김기남 전 비서 사망‥김정은이 국가장의위원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에 걸쳐 체제 선전을 주도했던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가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022년 4월부터 노환과 다장기기능부전으로 병상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김기남 동지가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2024년 5월 7일 10시 애석하게도 94살을 일기로 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장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앞서 김 위원장은 오늘 오전 2시 김기남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김기남 비서는 1960년대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시작으로 선전선동부장과 선전 담당 비서를 거쳤으며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김 비서는 이후 세대교체의 흐름 속에 2017년 10월 열린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주석단 명단에 배제되며 당 부위원장과 선전선동부장의 직책을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었던 그는 2009년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한 특사조의방문단 단장으로 남측을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정치
2024-05-08
양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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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도 드레싱도 일일이"‥간호사에 약 처방까지?
◀ 앵커 ▶ 의료현장의 내부상황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전공의들이 떠난 빈자리는 교수들과 전임의들이 메우고 있는데요. 상처를 처치하고 처방전을 내는 모든 진료 행위를 일일이 챙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일부 병원에선 부족한 일손 때문에 간호사들에게까지 의사 역할을 대신할 것을 요구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대형 병원의 교수는 사흘 동안 퇴근을 못했습니다. 그동안 후배 전공의들이 해 왔던 기본적인 수술 준비, 병동을 도는 회진까지 도맡게 됐습니다. ## 광고 ##[서울 대형병원 전문의 (음성변조)] "2~3일에 한 번씩 (집에) 들어가고 있어요. 근데 그건 누군가는 해야 되잖아요." 미룰 수 없는 수술을 마친 뒤에도 환자들 상태까지 모두 챙겨야 합니다. [대구 대형병원 외과 전문의 (음성변조)] "수술이 피곤해서가 아니고 (수술실) 밖에 나와서 환자를 보면서 완전히 소진되는 거죠.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 고통이." 전공의의 공백은 일단 전문의와 전임의 등이 메우고 있는 모습인데요. 다만 이 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의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전공의들이 아예 사라진 병원들이 늘었고… [서울 대형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음성변조)] "(전공의는) 0명이에요. 교수들이랑 PA(간호사) 이렇게 굴러가고 있어요." 간호사들까지 총동원해 진료를 메우는 상황.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음성변조)] "가벼운 심전도 찍는 거나 드레싱 하는 거나 이런 것에서 업무 지연이…" 심지어 일부 대형병원에선 의사들의 업무를 간호사들에게 떠맡기기도 합니다. 엄연히 의료법 위반입니다. [서울 대형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음성변조)] "의사 일을 하고는 있어요. 비위관 삽입하거나 아니면 지혈대를 푼다거나 이런 것은 급하게 해야 되는 부분인데도 안 되다 보니까…" 수도권 병원의 한 간호사는 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받아야 하는 '전원동의서' 서명을 교수의 전산망에 대신 들어가 처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환자들의 약을 처방하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습니다. [경기 대형병원 간호사 (음성변조)] "사실상 저희가 처방 내는 법을 알기는 해요. 근데 이게 불법이다 보니까…" 정부의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사례는 58건에 그쳤지만, 현장의 혼란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강재훈·김경완(대구) / 영상편집 : 류다예
뉴스데스크
2024-02-21
차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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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하는 공무원도 단속 대상' 북한의 평양문화어보호법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최근 젊은 세대 사상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언어입니다. 오늘은 평양문화어보호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네. 함께하실 두 분입니다. 어서 오세요. ◀ 차미연 앵커 ▶ 북한에 계실 때 남한 드라마 좀 많이 보셨죠? 남한 말 좀 아는 여자였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 나민희 ▶ 많이 썼죠. 제가 이제 북한에 있을 때 라는 드라마를 정말 좋아했었거든요.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냐 뭐 이런 대사가 나와요. 그런데 그거를 남자애들이 그렇게 따라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럴 때마다 제가 막 너가 그런다고 구준표가 되냐? 그러면서 받아쳤던 적도 있고 이제 드라마들을 많이 보면서 젊은 친구들이 안 쓰던 외래어를 쓰기 시작하는데 스케줄이라는 말을 또 알아 가지고 오늘 뭐 해? 하고 물어보면 될 거를 오늘 스케줄 어떻게 돼? 이렇게 물어보기도 하고 많이 썼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바로 나민희 씨 같은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북한이 최근 제정한 법이 있는데요. 평양문화어보호법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법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함에 대하여》가 전원 찬성으로 채택됐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올해 초 열린 최고인민회의. 북한이 평양 문화어보호법을 채택했는데요. 남한 말투나 자본주의 문화로부터 유입된 말을 사용할 경우에 처벌하는 내용 등을 법제화한 겁니다. ◀ 김필국 앵커 ▶ 같은 보도에서 북한 TV는 평양 문화어를 보호하며 적극 살려 나가는 것이 사회주의 민족문화 발전의 합법칙적 요구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언어생활 영역에서 비규범적인 언어요소들을 배격하고 평양문화어를 보호하며 적극 살려나갈데 대한 중요한 문제들을 규제하고 있다고 하면서.." ◀ 김필국 앵커 ▶ 먼저 북한이 보호하겠다는 평양 문화어는 어떤 건가요? ◀ 남초록 ▶ 우리가 서울 말을 표준어로 규정했듯이 북한은 평양말을 문화어로 규정했습니다. 1966년에 주체성을 보장한다면서 남한 말과 구별되는 평양말을 만들었죠. 그런데 남한 영화와 드라마 등 한류 문화가 유입이 되면서 남한식 말투가 이렇게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북한의 언어 사용이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하여 채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언어생활을 규정하는 법을 만드는 사례가 그렇게 흔하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이 남한 드라마만 탓할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북한 젊은 세대는 북한 드라마 영향도 많이 받을 거 아니에요? ◀ 나민희 ▶ 북한에 이제 이거 모르면 간첩이라는 그런 유행어도 있거든요. 이게 북한 드라마에 나온 대사인데 민족과 운명이라는 그런 드라마가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서 어떤 결정적인 장면에 내 뒤에 미국이 있다라고 그 배우가 소리를 치거든요. "걱정 마라 내 뒤에 미국이 있다." ◀ 나민희 ▶ 그래서 이거는 뭐 일상생활에서 너 괜찮겠어 너 이렇게 오늘 지각하고 이렇게 조직생활을 잘못해도 괜찮겠어 그러면 내 뒤에 미국이 있다. 이러면 책임자가 나를 봐준다. 이런 식으로 내 뒤에는 빽이 있다. 이런 식으로 통하거든요. 그런 농담을 많이 던지기도 하고 북한에서도 북한 드라마를 보고 아니면 북한 애니메이션이라든가 여기에 나오는 어떤 용어 대사들을 유행어로 많이 씁니다. ◀ 차미연 앵커 ▶ 평양 문화어보호법은 북한 젊은 세대들의 사상 단속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어떤 조항들이 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총 5장 65개 조문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문화어의 반대 개념으로 괴뢰말을 들고 조선의 근본을 완전히 상실한 잡탕 말 너절하고 역스러운 쓰레기 말이라고 정의합니다. ◀ 차미연 앵커 ▶ 해당 법에서는 비굴하고 간드러지며 역스럽게 말꼬리를 길게 끌어올리는 괴뢰식 억양이라며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 김필국 앵커 ▶ 외국에 나가는 사람들은 괴뢰 출판물이나 물건을 가지고 들어오지 않도록 교양과 통제를 엄격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어떤 말을 쓰면 안 되는지 상당히 구체적인데요. 비굴하며 간드러지며 역스럽게 말꼬리를 길게 끌어올린다. 이게 어떤 건가요? ◀ 나민희 ▶ 사실 북한에서는 특히나 또 평양 같은 경우에는 말을 좀 빨리하고 딱 끊는 그런 경향이 있어요. 전화를 받을 때도 북한 사람들은 그냥 여보시오 여보시오 이렇게 받거든요. "여보시오?" 그런데 이제 조금 드라마를 본 친구들은 여보세요 이렇게 받아요. 세자를 딱 강조를 해요. 그래서 어떤 친구는 여보세요 하면서 받는 친구도 있어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끌지 말아라라는 거죠. 말을. ◀ 남초록 ▶ 북한 화법의 특징을 좀 간단히 설명드리면 예를 들어 남한에서는 상대방을 섬세하게 배려를 해서 감사 표현이나 사과 표현 예를 들면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표현을 자주 하는데 "정말 죄송한데요. 지금 제가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좀 일이 꼬여가지고.." ◀ 남초록 ▶ 북한에서는 이런 표현에 소극적입니다. 그리고 대체로 북한에서는 직설적인 화법을 사용을 하죠. 몇 년 전에 제가 아는 탈북민 선생님을 만났을 때 헤어지면서 가벼운 인사로 나중에 밥 한 번 먹자라고 했는데 나중에 그 선생님을 다시 만났을 때 기다렸는데 왜 연락을 주지 않았느냐고 하셔서 그때 같이 식사를 하면서 오해를 풀기는 했는데 이렇게 남북한의 화법의 차이로 인해서 의사소통 간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경우가 있겠죠. ◀ 김필국 앵커 ▶ 평양 문화어보호법을 흔히 오빠 금지법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남한 드라마와 관련된 법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는데요. 외국 출판물이나 물건에 대해서도 통제를 하네요? ◀ 나민희 ▶ 유학생들이나 북한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게 되면 언어적으로 가장 이제 문제를 겪잖아요. 그래서 그 언어를 배우려고 전자수첩이라든가 이런 걸로 아니면 사전 이런 걸 사게 되는데 노트북을 사거나 아니면 전자기기라든가 이런 걸 살 때 보면 대부분 다 거기에 이제 한국말이 들어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걸 보면서 또 한쪽으로 또 익히게 되기도 하고 이런 걸 가지고 만약에 북한에 들어올 때는 일차적으로 한국에서 생산된 거는 못 들어와요. 또 외국에서 생산된 걸 사왔다라고 했을 때는 전파 탐지국이라는 데 가서 등록을 해놔야 되거든요. 그래서 등록을 해서 나중에라도 검열을 받을 때 이게 전파 탐지국에 등록이 안 된 거다 하면 노트북을 그 자리에서 회수를 할 수가 있어요. 그런 식으로 전파를 다 막고 외국 걸 볼 수 없게 이런 식으로 해서 통제를 엄청나게 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매뉴얼 같은 경우까지 그런가 봐요. 그런데 이런 출판물이나 말투뿐만 아니라 서체에 대해서도 강하게 통제하는 것 같습니다. ◀ 남초록 ▶ 네. 북한 서체의 특징이라고 하면 일단 삐침이 있고 마치 이렇게 붓으로 빠르게 쓴 듯하게 보이는 게 특징인데요. 북한의 서체는 11개 정도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청봉체, 천리마체, 광명체 북한의 대표적인 서체인데요. 그중에서 이제 우리의 명조체에 해당하는 청봉체는 각종 인쇄물의 표준 글꼴로 사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손 글씨체를 태양 서체라고 하고 또 김정일의 손글씨체를 백두서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신성하게 여긴다고 해요. 그 글씨체를. ◀ 나민희 ▶ 북한의 청봉체나 천리마체 이런 것들은 어디 가나 다 볼 수 있거든요. 북한의 모든 선전 포스터라든가 이런 그런 문구들 보면 다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 별로 이제 좀 식상하게 느끼는 거죠. 그런데 남한 드라마를 보는데 주인공이 일기장에 글을 쓰는데 너무 예쁘게 귀엽게 썼더라고요. 글자의 크기가 다 각양각색인데 글을 저렇게도 쓸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많은 친구들이 몰래몰래 연습을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친구는 김일성 혁명 역사 시간에 선생님이 이제 불러주는 내용을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몇 월 며칠을 어떻게 하시었다' 이 내용을 이제 남한 그런 서체를 썼는데 너무 예쁜 거예요. 나중에 그게 발각이 되면 엄청난 처벌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만큼 또 많이 따라하기도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에서 젊은 세대들이 어떤 말을 쓰면 안 되는지 살펴봤는데요. 법을 어기고 이런 말을 사용할 경우 어떻게 되는지 단속과 처벌 조항 살펴볼까요? ◀ 차미연 앵커 ▶ 북한 TV가 선전하는 평양 풍경입니다. 스마트폰을 일상처럼 사용하는 북한 주민들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평양 문화보호법에 따르면 이런 전자매체에 대한 검열을 진행해서 적발하고 괴뢰 말투를 사용하면 6년 이상의 노동교화형이나 사형을 괴뢰 말투를 유포하면 10년 이상의 노동교화형이나 사형에 처한다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또한 단속을 하는 공무원 담당자에 대해서도 통제를 바로 하지 않을 경우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남한 말투 유입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 같은데요. 북한 젊은 세대 잘 아시니까 이런 정책들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 나민희 ▶ 이렇게 또 법으로 제정이 되고 막 감시와 단속 통제를 또 엄격하게 하는 그런 기간이 있어요. 그럴 때는 조금 사라지는 것 같아 보이기는 하는데 또 어느 순간에 느슨해지고 그러잖아요. 그러면 또 이런 게 생겨나는 거예요. 특히 젊은 친구들한테는 북한에서는 북한의 영화나 드라마는 이미 다 봤던 것들이고 새로운 게 잘 만들어지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하니까 이런 남한 드라마를 보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어찌 보면 좀 탈출구 같은 그런 역할인데 이런 것들이 과연 단속과 통제만으로는 없어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차미연 앵커 ▶ 평양 문화어보호법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처벌 조항을 보니까 솔직히 좀 무섭다. 단속되면 너무 무서울 것 같아요. 사형까지 된다니까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느낄지 좀 궁금하고요. 북한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떤가요? ◀ 나민희 ▶ 그러게요. 제가 북한 방송이라든가 이런 걸 보게 되면 조금 변화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안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점점 가면서 이런 단속과 통제 처벌의 수위가 점점 더 높아지는 그런 느낌이에요. 그래서 북한에 있는 사람들은 아마 더 큰 공포를 느끼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남초록 ▶ 평양문화어보호법은 남한식 말투를 사용하는 젊은 세대뿐만이 아니라 단속하는 공무원들까지 긴장하게 만드는 법인 것 같습니다. 현재 북한이 처한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고요. 이런 때일수록 남북 간 학계의 교류와 그다음에 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은 언어 사용에 대해 지나치게 통제를 하는데 반대로 우리는 조금 소홀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소중한 우리 말 아끼고 잘 쓰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남과 북의 청년들이 같은 말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통일전망대
2023-11-11
문정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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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처가로 향한 고속도로, 해결사와 설계자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 두 개의 물줄기가 만난다고 해서 양수리 두물머리라고 불립니다. 경기도 양평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드넓은 연꽃 정원이 장관입니다. 하지만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이 일대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처럼 변합니다. [강호민/경기도 양평군] "주민들도 불편하거든 양평 갔다 오려 해도 갔다 올 수도 없고 양수리 갔다 오려 해도 밀려 죽겠고." 특히 국도 6호선은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는 차량까지 몰려 악명높은 상습 정체 구간입니다. 외길이라 2, 3시간씩 갇혀 있기 일쑤입니다. [홍석기/경기도 과천시] "아예 멈춰 있는 경우도 많고 그냥 천천히 가는 경우도 너무 많아서." 그래서 추진된 게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입니다. 국도 6호선 정체를 완화 시키고 서울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2017년 제1차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됐고, 2021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습니다. [정동균/당시 양평군수 (2021년 4월 30일)] "양평군 미래의 희망이 하나 더 생기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기쁘고 행복합니다."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에서 양평군 양서면까지 왕복 4차로 27km구간. 사업비는 1조 7천억여 원입니다. 그런데 지난 5월 종점 계획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두물머리와 국도 6호선에서 더 멀어졌고, 노선은 절반 이상 바뀌었습니다. 양평군 주민과 의회도 전혀 몰랐습니다. 변경될 종점 근처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그 가족이 보유한 땅이 몰려 있습니다. 3만 9천 제곱미터, 축구장 5개 면적입니다. [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장 (국회 기자회견, 7월 5일)] "주택을 지어서 엄청난 시세 차익을 노릴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의 지시로 이런 일을 계획한 것인지 밝히십시오. 진실을 밝히지 못 한다면 원희룡 장관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입니다." 특혜 의혹이 거세게 일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돌연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국회 기자회견, 7월 6일)] "노선 검토뿐만 아니라 도로개설 사업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하고 이 정부에서 추진되었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하겠습니다." ◀ 이휘준 ▶ 안녕하십니까, 이휘준입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두고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는 고속도로 종점을 누가, 왜 바꾼 건지 들여다보겠습니다. 최경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핵심은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이미 통과한 고속도로 노선이 갑자기 김건희 여사 가족들의 땅 쪽으로 변경됐다는 거잖아요? ◀ 최경재 ▶ 네, 변경 과정을 보면 충분히 의문을 제기할 수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가짜뉴스'고, '거짓 선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이휘준 ▶ 장관직은 물론이고 정치적 생명까지 걸겠다고 했어요. 강경합니다. ◀ 최경재 ▶ 네, 원 장관은 일타 강사를 자처하면서 모든 의혹을 풀겠다고 했지만, 의혹이 풀리기보다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 VCR ▶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논란 직후 국토부가 먼저 종점을 변경하려던 건 아니고 양평군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월 7일)] "이것은 양평군 지역사회의 일치된 의견이기 때문이죠." 사실일까요? 지난해 7월 양평군이 국토부의 의견 요청에 답한 문건입니다.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원안을 1안으로 두고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경제성과 타당성, 지역주민 편의성이 확보됐다는 겁니다. 반면 강상면 종점안인 2안의 경우 경제성 재분석과 사업비 증액이 예상된다며 비교적 부정적으로 봤습니다. 양평군수도 변경을 요구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진선/양평군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7월 14일)] "올린 다음에도 올려놓은 걸로 저희는 기다렸죠. 23년 금년 1월입니다." 그러자 원 장관은 며칠 뒤 용역업체 이야기를 추가로 꺼냅니다. 용역업체가 변경안을 처음 제안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양평 군민들의 절대적인 요구를 반영을 해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받은 전문 과학기술자들이 노선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지금 문제(?)가 되는 대안이 나오게 되는 겁니다." 지난해 5월 용역업체가 작성한 문건입니다. 실제로 변경안이 파란색 도로로 등장합니다. 용역에 착수한 지 50일 만에 만들었습니다. 국책사업에 여러 차례 참여한 전문가들은 두 달도 안 돼 변경안이 나왔다는 점에서 용역을 맡긴 국토부 뜻이 사전에 전달됐을 것으로 의심합니다. [우석진/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기존 문헌이나 이런 노선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수요까지 추정한 다음에 대안 노선을 설정하게 돼 있거든요. 아무리 빨라도 3, 4개월은 걸릴 일정이거든요. 어떤 종류의 커뮤니케이션(의견 교환)은 이루어졌다고 보는 것이 저는 타당하다고 보고." [이찬우/한국터널환경학회장] "두 달도 안 된 시점에서 느닷없이 그게 용역회사가 그럴 입장도 아닌데 변경 대안을 제시를 하겠다. 이렇게 나온다는 게 소위 말해서 좀 주제넘은 일이고." 하지만 국토부와 용역업체는 사전에 논의한 적 없다고 부인합니다. [이상화/동해종합기술공사(용역업체) 부사장 (7월 13일)] " 그런 의견은 없었고요. 저희가 그런 의견을 받을 필요도 없고요. 우리가 기술적으로 검토를 한 겁니다." 국토부는 용역업체가 제시한 근거를 토대로 대안 노선이 낫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당초 원안보다 교통량 분산 효과가 더 크고 철새도래지나 상수원보호구역을 최대한 피할 수 있어 환경 훼손도 덜 하다는 겁니다. 양평군 요구대로 강하나들목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추가 비용도 140억 원이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대안 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 노선보다 더 우수합니다. 이것은 용역사와 자문을 한 전문가들이 모두 일치하는 결론입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 수치는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안의 비용 편익, B/C 값은 0.82. 이보다 높아야 경제성이 앞선다고 할 수 있는데 변경안 수치가 얼마인지도 모르면서 변경안이 낫다고 하고 있는 겁니다. [이찬우/한국터널환경학회장] "제일 중요한 게 비용 편익, B/C 이게 제일 중요하고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려서 경제성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경제성이 다 나오고 난 다음에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 보니까 이거를 원안보다는 대안으로 가는 게 낫겠다, 이게 상식적인데 먼저 일을 일 순서를 굉장히 뭔가 쫓기듯이 급하잖아요." 용역 기한은 올해 3월까지였습니다. 경제성 분석 결과를 못 내놨는데도 용역 비용 18억 4천만 원은 이미 지급됐습니다. 국토부 측은 "성과가 없으면 이미 지급한 용역 비용도 회수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고 했습니다. ## 광고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7월 6일)] "김건희 여사 땅이 거기 있었다는 것을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인지하는 게 있었다고 한다면 그리고 누구나 이와 관련된 연락을 받거나 청탁이나 압력을 받은 사실이 있다면 저는 장관직을 걸 뿐만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겠습니다." 정말 몰랐을까요? 지난해 10월 국감 자리.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을 놓고 공방이 오갑니다.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년 10월 6일)] "이 땅들이 20년 정도 지나고 나니까 가격이 한 56배 정도 상승을 합니다. 어떠십니까, 이것. 내용만 딱 들으시면? 좀 이상한 점이 느껴지시나요?"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2022년 10월 6일)] "잘 모르겠습니다."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년 10월 6일)] "그러니까 지가 상승을 노리신 건데 이 땅의 주인은 김건희 여사의 일가 땅입니다." 이 땅들이 변경된 고속도로 종점 근처에 있는 바로 그 땅들입니다. 질의는 9분간 이어졌습니다. 고속도로 일대에 김 여사가 소유한 땅은 이미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 재산 내역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원 장관은 물론 국토부 실무진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원 장관은 "대안 노선이 김 여사 집안 땅을 지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건 가짜뉴스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 형질변경 논란은 고속도로와 상관없는 얘기였다."며, "집요하고 악질적 주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이휘준 ▶ 원희룡 장관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용역업체가 두 달도 안 돼서 종점 변경안을 먼저 내놨는데, 경제성도 분석하지 않았다는 거네요. ◀ 최경재 ▶ 아직은 누가 개입했거나 외압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정부가 종점이 왜 갑자기 바뀌었는지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이휘준 ▶ 고속도로가 바뀐 노선으로 들어오면 땅값이 많이 오릅니까? ◀ 최경재 ▶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원래 개발이 불가능한 땅이라서 땅값이 오르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사실과는 좀 달라 보입니다. 김건희 여사 일가족의 땅을 가봤습니다. ◀ VCR ▶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에서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선산이라 개발이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개발도 안 될 땅인데 특혜가 말이 되냐는 겁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7월 6일)] "지금 여러분 보신 것처럼 선산 땅입니다. 조상들의 무덤이 있는 땅이라는 거죠. 개발합니까, 여러분?" 확인해봤습니다. 국토부가 변경하겠다고 한 종점 후보지입니다. 여기서 500m 정도 북쪽으로 가면 김 여사 일가의 땅이 나옵니다. 12개 필지, 축구장 3개 크기입니다. 대통령 재산 공개에 이미 나와 있는 땅입니다. 흑염소와 칠면조를 키우는 농장과 도자기를 보관하는 창고가 보입니다. 주변에는 폐가구와 쓰레기더미도 쌓여있습니다. 그런데 선산은 여기서 꽤 떨어져 있습니다. 가파른 산길을 따라 150m를 더 들어가자 김 여사 부친의 이름이 새겨진 납골당이 나옵니다. 선산이 있는 땅은 김건희 여사 4남매나, 모친 최은순 씨 소유도 아니었습니다. 김 씨 성을 가진 다른 3명이 공동 소유하고 있습니다. 다시 김 여사 일가의 땅으로 가봤습니다. 부친에게 상속받아 김 여사 4남매와 최은순 씨가 나눠갖고 있습니다. 개발이 불가능한 곳일까요? 아닙니다. 원래 임야였는데 토지 용도를 대부분 창고용지나 대지, 도로로 바꿨습니다. 개발 행위가 이미 진행된 겁니다. [한문도/서울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형질변경과 지목변경 이런 것들은 개발 행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명문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개발을 하지 않는다' 이런 표현은 사실 좀 어불성설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일가와 가족회사의 땅은 변경된 고속도로 종점 반경 5km까지 넓히면, 29개 필지로 더 늘어납니다. 총 3만 9천 제곱미터, 축구장 5개 크기입니다. 등기부등본을 떼봤습니다. 상속받은 땅은 12개 필지, 나중에 사들인 땅은 17개 필지로, 나중에 사들인 땅이 더 많습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본격 추진된 2017년 이후에도 5개 필지를 계속 사들였습니다. 일가족 땅 29개 필지 전체의 공시 지가는 43억 원. 감정가격은 125억 원이라는 분석 보도도 나왔습니다. 국토부 변경안 대로 고속도로 종점이 근처에 들어오면 이 땅은 어떻게 될까요? 정부·여당은 종점은 나들목이 아닌 분기점이라 땅값에 호재가 아니라 악재라고 주장합니다.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JCT(분기점)는 인근 지가 상승에 영향이 별로 없고 오히려 소음이나 매연 등으로 인해 토지 이용에 많은 제약이 발생하게 됩니다." 나들목은 차가 드나들 수 있지만, 분기점은 고속도로끼리 만나는 곳이라 투자 가치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1.2km 거리에 이미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 나들목이 있습니다. 이 나들목으로 들어가면 변경된 서울-양평 고속도로로 쉽게 갈아탈 수 있습니다. 서울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리던 길이 30분으로 단축된다고 합니다. [한문도/서울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JCT(분기점)가 만약에 IC(나들목)하고 거리가 5분 거리라고 하면 사실 IC의 역할을 하는 거겠죠. 토지의 가치가 급상승하는 건 예견된 상황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김 여사 일가 땅 대부분이 수변구역이라 개발 자체가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원희룡/국토부교통 장관 (국회 국토교통위, 7월 26일)] "공동주택, 음식점, 숙박시설 등은 못 하도록 돼 있습니다." 수변구역은 상수원보호구역 상류에 주로 지정됩니다. 하지만 개발이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 7월 26일)] "장관님, 솔직히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 잘 모르시죠? 주거형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이 되면 수변구역 해제됩니다. 건폐율, 용적률도 완화 가능하고요. 아파트 개발도 가능합니다." 김건희 여사 가족회사가 특혜 의혹 속에 아파트를 지었던 공흥지구도 원래 수변구역이었습니다.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로 김 여사 가족회사가 벌어들인 분양 수익은 1백억 원대입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 7월 26일)] "'고속도로 스캔들' 정말로 의심스럽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거기 중심에 서 있는 분이 다른 분이 아니고 최은순 씨 일가이기 때문이에요. 저는 최은순 씨 일가가 공흥지구와 정말 비슷한 방식으로 병산리 땅에다 제2의 공흥지구, 강상지구 만들려고 했다고 의심합니다." 고속도로 주변 땅들도 이렇게 개발할 생각이었을까요? 김 여사 가족회사 측은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이에스아이엔디' 관계자] " 저희는 그런 내용 잘 모릅니다. " ◀ 이휘준 ▶ 조금 전에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 얘기가 나왔는데 여기도 양평군에 있는 거죠? 김 여사 일가족이 양평군에 여기저기 땅을 갖고 있나 보네요? ◀ 최경재 ▶ 그렇습니다. 일가족 고향이 양평입니다. 공흥지구 특혜 개발 의혹에 대해선 경찰이 수사까지 했습니다. ◀ 이휘준 ▶ 수사 결과는 어땠습니까? ◀ 최경재 ▶ 양평군 공무원들이 사업이 가능하도록 공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줄줄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 이휘준 ▶ 누굽니까? ◀ 최경재 ▶ 양평군 도시건설국장 안 모 씨입니다. 안 국장은 공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이휘준 ▶ 김건희 여사 일가족 관련 의혹 두 건 모두에 관련된 거네요? ◀ 최경재 ▶ 그 와중에 승진까지 했습니다. 이 사람은 누군지 무슨 역할을 한 건지 취재했습니다. ◀ VCR ▶ 서울-양평고속도로 변경안 종점과 5km 정도 떨어진 곳. 350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공흥지구입니다. 시행사는 'ESI&D'.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세운 가족회사입니다. 현재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오빠입니다. 가족회사는 이 단지에 아파트 1채를 소유하고 있고, 김 여사 동생은 상가 6채를 갖고 있습니다. 2016년 이 회사는 이곳에 아파트를 지어 1백억 원대 분양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개발부담금을 한 푼도 안냈습니다. 처음에 양평군이 부담금 17억 원을 고지했는데,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면제해줬습니다. 시행사는 사업 기한이 1년 반이 지났는데도 불법 공사를 계속했습니다. 공사중지명령을 내려야 할 양평군은, 오히려 사업 기한을 2년 가까이 늘려줬습니다. 특혜 의혹이 불거졌고, 시민단체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장 (고발인)] "개발 인허가 기간이 지났는데 2년이나 지났는데, 명백한 특혜를 준 과정. 그다음에 특히 18억 원 가까운 개발부담금이 부과가 됐는데 그게 0원이 되는 과정.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권력형 비리나 또는 지역 권력과 지역 유지 간에 유착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되겠다." 검찰은 지난 6월 양평군 공무원 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공문서를 위조해 사업 기간을 늘려준 혐의가 드러난 겁니다. 시행사 대표인 김건희 여사의 오빠도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으려고 공사비를 부풀리면서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와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는 무혐의 처분됐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시행사의 사내이사와 대표를 맡았지만,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사임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경찰은 김 여사 일가와 양평군의 "유착이나 로비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이 작년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받고 참석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장 (고발인)] "저를 고발인 조사까지 했던 그 담당자께서 취임식에 갔다 온 이후로 (공무원) 3인만 기소되고." 더 윗선의 개입은 없었을까요?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국민의힘 전 의원.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친분을 과시하다가, 무심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선교/전 국민의힘 의원 (2022년 3월 30일)] "나하고 단둘이 있을 때는 '야, 김 의원아', 나하고 60년생이니까 '야, 김 의원 당신만 보면 미안해' 왜? 알잖아요? 허가 이렇게 잘 내주고 대통령 후보로 나오니까 민주당이 그냥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흔들어대고 이러다 보니까." 군수가 인허가 편의를 봐준 걸까요? 김 전 의원은 "군수 시절 적법한 개발사업은 적극 허가해 줬다"면서도, 공흥지구 사업은 "실무진이 처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실무진 가운데 한 명이 양평군 도시건설국장 안 모 씨입니다. 재판에 넘겨진 3명의 공무원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안 국장이 등장한 사건은, 공흥지구 특혜 의혹만 있는 게 아닙니다.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도 등장합니다. [안○○/양평군 도시건설국장 (7월 11일)] "(종점이) 강상(면)으로 가게 되면 결국은 상대적으로 주민들의 불편사항이나 마을 단절 또 펜션이나 전원주택지의 피해 이런 부분은 좀 덜하다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안 국장은 주민들에게 고속도로가 변경안 그대로 추진될 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양평군 도시건설국장 (7월 11일)] "변경이 되더라도 크게 변경되지는 않을 겁니다." 지난해 7월 양평군이 국토부에 노선 의견을 낼 때, 최종 결재자가 바로 안 국장이었습니다. 안 국장은 공흥지구 사건 때 담당 과장이었습니다. 그 사건으로 기소됐지만, 직위해제나 징계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작년 7월 국민의힘 소속 양평군수가 취임하자마자 혼자 과장에서 국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국장이 된 뒤에는 국토부 의견 요청을 받고 종점 변경이 포함된 안을 올렸습니다. 안 국장은 일부 언론을 통해 "영부인 고향이 병산리인 건 알았지만, 땅을 갖고 있다는 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공문서 위조 혐의는 재판에서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일가족 관련 의혹 때마다 해결사처럼 등장한 안 국장. 그를 만나려고 이틀 동안 집과 군청 앞에서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질문지도 보냈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양평군 도시건설국장 비서실] "출장 가셔서 안 계십니다." 취임하자마자 안 국장을 승진시킨 전진선 양평군수도 노선 변경과 관련한 취재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양평군수 비서실장] "일단 그렇게 저희는 지금 방침이 그렇습니다." ◀ 이휘준 ▶ 공문서 위조 혐의로 수사받던 공무원이 나 홀로 승진까지 했다는 게 놀랍습니다. 누구의 입김이 있었던 걸까요? ◀ 최경재 ▶ 그것까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김건희 여사 가족과 관련된 두 사건 모두에서 안 국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 이휘준 ▶ 그런데 안 국장이 다 결정했다고 볼 수는 없잖아요? ◀ 최경재 ▶ 맞습니다. 고속도로 노선 변경이 양평군, 그것도 국장급이 결정할 일은 아니죠. 결국 결정권은 국토부가 갖고 있었다고 봐야 할 겁니다. ◀ 이휘준 ▶ 그렇다면 다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겠네요. ◀ 최경재 ▶ 사실 원 장관은 이번 의혹을 더 키운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의혹이 처음 나왔을 때 갑자기 백지화 카드를 던지고 야당을 공격하면서,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 이휘준 ▶ 나중에는 완전 백지화는 아니라고 했잖아요. 왜 그랬던 걸까요? ◀ 최경재 ▶ 원희룡 장관이 왜 이렇게까지 했는지, 원 장관의 발언들을 되짚어봤습니다. ◀ VCR ▶ 백지화 선언 20일 만에 국회를 다시 찾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 말이 좀 달라졌습니다. [김민기/국회 국토교통위원장 (7월 26일)] ""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7월 26일)] "그 실질은 중단입니다." [김민기/국회 국토교통위원장 (7월 26일)] ""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7월 26일)] "네." [김민기/국회 국토교통위원장 (7월 26일)] ""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7월 26일)] "백지화라는 것이 그동안 진행된 게 아직 예산투입이라든지 공사라든지 이런 게 전혀 진행된 게 없지 않습니까. 의사 결정도 된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중단이 되면 이게 무기한 끌다 보면 무산이 될 수도 있겠죠." 백지화일까요, 아니면 중단일까요? [김민기/국회 국토교통위원장 (7월 26일)] ""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7월 26일)] "제가 그때도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김민기/국회 국토교통위원장 (7월 26일)] ""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7월 26일)] "만약에 이 거짓선동이 임기 내내 계속된다면 다음 정부에서 해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조기 착공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습니다. 당시 선거캠프 정책본부장이자 주무부처 장관 입에서 나온 백지화 폭탄 발언. 대통령과 상의 없이 혼자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원희룡/국토부교통부 장관 (7월 6일)] "민주당의 이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 원인을 제거하겠습니다. 다음 정부에서 하십시오." 국토부 장관이 대규모 사업을 변경할 때에는 미리 기재부 장관과 협의하고, 도로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지만 모두 없었습니다. 국토부는 이번에는 중단이 아니라 지연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정부에서 못 한다는 뜻이라, 규정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학과 교수] "법적인 절차라든지 정당성 이런 것은 다 무시하고 매우 정치적인 행위를 했다. 이건 장관으로서 부적절할 뿐 아니라 이건 권한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라고 생각이 됩니다." 원 장관은 왜 갑자기 백지화 카드를 꺼낸 걸까요? 원 장관 스스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묻지마 "기승전 김건희 특혜!" 이렇게 몰고 가면서 이것을 가지고 총선까지 끌고 가면서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득을 보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는 갈 수가 없다." 사업 자체보다는 야당에 대응하는 총선 전략이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갑자기 멈춰선 1조 7천억 원짜리 국책 사업. 고속도로 종점은 왜 갑자기 바뀐 걸까요? 윤석열 캠프에서 함께 일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는 노선을 바꿔달라는 양평 주민들의 민원은 전혀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노선 변경해야 한다는 제안이나 요청은 제가 기억이 안 납니다, 선거 과정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인수위 때 갑자기 등장했다는 거는 대중적인 요청이 있었다기보다는 제 생각에는 다른 요인이 좀 있지 않았을까." 이런 중요한 결정을 정말 원희룡 장관이 혼자 내린 걸까요?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은 본인이 가진 영역을 침해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분이거든요. 대선 공약이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마음대로 변경하는 것과 더불어서 백지화하는 것은 대통령이 가진 중대한 권한의 침해라고 판단했을 것 같은데 어느 누구도 부정적인 언급을 하거나 아니면 지적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것 때문에 오히려 호사가들은 그러면 이게 원희룡 장관의 100% 결단이 아니라 사전에 조율된 것이 아니냐라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는 거죠." ◀ 이휘준 ▶ 원희룡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상의 없이 혼자 결정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 정도로 의혹이 커졌다면, 대통령실도 해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재 ▶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은 노선 변경이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로 의심된다고 답했습니다. 여론은 해명을 요구하는 분위기지만, 대통령실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 이휘준 ▶ 대통령실은 "국토부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했잖아요. ◀ 최경재 ▶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이 침묵하는 사건, 또 있습니다. 장모 최은순 씨가 최근 징역형을 받고 법정 구속까지 됐지만, 역시 아무 해명이나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이휘준 ▶ 처가와 관련된 의혹들이 계속 윤 대통령을 괴롭히는 것 같네요. ◀ 최경재 ▶ 여러 건이 있죠. 윤 대통령은 어떤 의혹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방어하다가도, 어떤 의혹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선택적 침묵입니다. ◀ VCR ▶ 지난달 21일, 현직 대통령의 장모가 구속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은순 씨는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도 징역 1년형이 선고됐습니다. 최 씨는 성남시의 땅을 사면서, 자금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통장에 350억 원이 있는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죄가 인정됐습니다. 법원은 "죄질이 나쁘고 도주 우려도 있다"며 최 씨를 법정에서 구속했습니다. "" 3년 전 스트레이트가 이 사건을 보도하기 전까지, 검찰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습니다. 공소시효 7년이 끝나기 직전에서야, 최 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죄만 묻고, 정작 이 증명서를 사용한 혐의는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도 왜 그랬는지 검찰에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당시 검찰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었습니다. 대검이 이른바 장모 최 씨 변호 문건을 만든 사실도 언론 폭로로 드러났습니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은 3년 전 스트레이트에 장모 관련 사건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장모 최은순 씨는 사위가 관여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최은순/윤석열 대통령 장모 (스트레이트, 2020년 3월 9일)] "내가 손해만 보고 어쩌고 얘기했을 거 아니에요. 왜냐하면 나도 변명을 해야 하니까, 사위한테라도. 그러니까 '어머니, 그 무당X (동업자)을 만난 것도 어머니 운명이고 손해를 본 것도, 그러니까 내가 당한 것도 어머니가 당할 만큼 했기 때문에 그랬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한마디도 한 적이 없어요." 현직 대통령 장모가 구속됐지만, 윤 대통령은 아무 해명도 사과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는 침묵만 하지 않았습니다. [장제원/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 2018년 10월 19일)] "지검장의 장모가 김 모 신안저축은행 직원과 공모를 해서 잔고 증명서를 위조를 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윤석열/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 2018년 10월 19일)] "아니, 그럼 피해자가 고소를 하면 될 것 아니겠습니까. 아니,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이건 너무하신 것 아닙니까." [윤석열/당시 대선후보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2021년 12월 14일)] "제 장모가 재판을 받고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상대방에게 약 50억 정도의 사기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대통령실은 "사법부의 판결은 언급 대상이 아니"라는 짧은 입장만 내놨습니다. [이종훈/정치평론가] "대통령도 친인척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그럼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 수밖에 없나요? 이게 '향후에도 친인척 관리가 잘 안 되겠구나' 내지는 뭔가 친인척 관련해서 '대통령이 온정주의로 임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죠." 대신 국민의힘 지도부가 변호에 나섰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KBS1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7월 26일)] "최은순 씨 사건 같은 경우에는 2013년도에 있었던 아주 오래전의 일들인데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최은순 씨 사건에 개입되거나 연결된 고리가 없지 않습니까?" [장윤미/변호사,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검찰총장일 때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문서를 만듭니다. 이른바 '장모 리스크 대응 문건'이었습니다. 이거는 본인의 지위를 사실상 본인에게 주어진 권한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라고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전혀 무관하다?" 윤 대통령의 유럽 순방 당시 김 여사의 명품 매장 쇼핑 논란 때도 대통령실은 "정쟁의 소재가 될 수 있다"며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관저 선정에 풍수지리가 백재권 씨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을 때도 대통령실은 밝힐 입장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풍수지리가가 아니라 역술인 천공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는 달랐습니다. 대통령실은 "역술인이 의사 결정에 참여했다는 식의 가짜 의혹은 공무원들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이를 보도한 기자까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7월 22일)] "떳떳했다면 천공 개입 의혹이 터졌을 때 왜 숨겼습니까? 대통령실은 왜 지금 침묵하고 있습니까?"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에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도 있습니다. 김 여사가 자금과 계좌를 제공한 전주 의혹을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지난 2월 일부 다른 전주들이 1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무고함이 드러났다"며 두 차례나 입장문을 냈습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학과 교수] "유리하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이야기하고 불리하면 문제를 키우지 않기 위해서 입 닫고 그냥 지나가자는 식으로 지금 하는데 그게 반복이 되면 당장에는 그게 자기들이 재주 부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게 반복이 되면 정말 국민에게 신뢰를 잃고 돌이킬 수 없어요." 윤 대통령의 선택적 침묵은 이번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문도/서울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세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당연히 의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와 국토부는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 투명하고 명료하게 해명할 의무가 있는 것이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 괴담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사실 그 말 자체가 저는 괴담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휘준 ▶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직후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정부의 잘못은 솔직하게 고백하겠다고 했습니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다음 주에 찾아뵙겠습니다.
스트레이트
2023-08-13
최경재